포켓몬버전으로 그려주셨다


네제르 콘치


최민철 괴력몬


서은하 성원숭 


방정식 잉어킹



저는 나시입니다

넘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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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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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퀘스트 당첨돼서 짤 받았다 


음~~좋아~~


등장인물은 주연4명. 방정식/서은하/최민철/네제르


귀여운 그림체로 마치 평범한 학습만화같은 구성을 따른다.



네제르 : 박사님


방정식 : 띨띨한 남주인공


서은하 : 똑똑한 여주인공


최민철 : 똑똑한 남자 조연



내용은 네제르가 대학원만화에서 사용된 과학적 배경설정을 마치 진짜 학습만화인것 처럼 설명해주는 것.



웃긴 포인트 : 방정식, 서은하를 좋아하지만 최민철에게 열등감을 느낌.


네제르, 자기 종족에게만 적용되거나 특이한 내용을 마치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처럼 설명함. 


네제르는 틈만 나면 최민철에게 들이댐. 최민철은 "아, 왜 이러세요!" 하면서도 내심 좋아함.




사실 방정식-서은하 구상이 전형적인 학습만화 남주인공/여주인공에서 나왔기때문에 어찌보면 원점회귀적이라고 할 수 있을듯


우선 내 만화의 목적은 "앞뒤 사정을 모르고 한 편을 따로 떼어내서 봐도 재밌고, 그러면서도 큰 흐름에 따라 플롯이 이어지는" 장편 만화다. 


미국 애니메이션처럼 옴니버스식 구성을 취할 수도 있지만, 주로 대화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다 보니 한 편 한 편의 독립적인 완결성에 크게 역점을 두기가 어렵다. 

그래서 "한 편만 봐도 재밌는" 것보다는 "큰 흐름"을 우선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각 화를 그릴 때 작업은 크게 4단계로 나뉜다.

 
0. 구상

1. 글콘티

2. 그림콘티 

3. 그림




0. 구상

자료조사, 소재 마련등을 하는 단계다. 아직 여기에서는 "이 편을 그려야겠다" 는 생각은 없다. 떠오르는 소재 자체도 다음 화 작업에는 도움 안 되는 것들도 많다.

소재나 나누는 대화, 특정 인물들이 특정한 행동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이 단계에서 주로 모은다. 보통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두는 편이다. 

아니면 내가 모르는 내용이 많은 편이라면 책을 찾아서 읽는다. 적절한 책을 골라서 읽었을 때가 가장 소재 효율이 좋다.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자료에 바탕을 두었으면서도 집필자 개인의 의견이 들어간 책이 좋다. 인류보편적인 현상이어야 공감을 이끌어내기가 쉽고, 또한 이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가 이 자료를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소재 찾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서사에서 '공감'의 역할에 대해서는 후술함. 



1. 글콘티


말 그대로 글 쓰는 단계다. 웬만해서는 이 단계가 시간도 제일 오래 걸리고 제일 힘들다. 몸은 제일 편하지만서도....


가장 먼저 해야할 건 중심 주제 정하기와 "어떤 인물"이 "어떤 행동" 을 할 것인지를 정하는 거다.


대학원만화는 각 부 별로 어떻게 결말이 날지는 이미 다 정해져 있다. 전체 플롯을 조금씩 움직여서 이 결말로 도달해가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각 화에서 조금씩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 큰 플롯의 흐름에 따라서 인물들이 최종적으로 (큰 흐름에 영향을 끼칠) 할 행동을 가장 먼저 정한다. 



여기까지는 크게 어렵지 않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인데, "이전 화까지 확립된 인물의 성격" 과 "이 인물이 최종적으로 할 행동" 사이를 자연스럽게 메꾸는 작업이 제일 난관이다. 


각 시퀀스별로 왜 이 인물이 여기서 이런 행동을 할까? 어떤 감정을 갖고 있었을까? 


다른 인물은 이 인물의 이 행동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등의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흥미로운 서사의 핵심은 "공감"과 "참신함"이다. (최소한 내 지론상으로는)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면 아무리 참신한 이야기라도 받아들일 수 없고, 아무리 공감이 되는 이야기라도 참신하지 않다면 역시 재미가 없다. 


까다로운 점이라면 이 두 요소가 서로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클리셰와 패러디를 사용하면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클리셰는 이미 체계적으로 정립된 "공감 발생 장치" 같은 것이기 때문에 너무 남발하지만 않는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패러디는 주의해야 한다. 작품을 패러디 대상에 종속시키고, 남발할 경우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심각하게 떨어뜨린다. 아주아주 유명해서 이미 명작의 반열에 든 작품을 패러디하는 경우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피할 수는 있지만, 그 반대급부로 패러디의 장점 자체가 어느 정도 상쇄되어버리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나는 패러디는 가능한 한 쓰지 않았고, 최대한 공감을 주는 요소를 인물 쪽에 집중하고 참신한 요소는 소재 쪽으로 몰아 넣었다. "어딘가에 실제 있을 법 한" 인물들과 "난생 처음 보는 신기한" 요소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인물 얘기를 해 보자. 어떻게 하면 "어딘가에 실제 있을 법 한" 인물을 창조할 수 있을까?


우선 현실적인 성격을 창조하는 것이 우선이다. 작가 본인의 성격을 반영할 수도 있고, 작가의 주변 인물의 성격을 잘 관찰하여 성격을 '대충' 정해 놓는다. 결국 인물의 최종적인 성격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사건들이다.


미리 정해놓은 하나의 성격에 사건까지 억지로 끼워 맞추다 보면, 인물들이 평면적이 되기가 쉽다. 그것이 의도였다면 몰라도, 최소한 현실적인 인물을 만들겠다는 목표에서는 벗어나게 된다. 


그렇다면 그것만 가지곤 충분할까? 아니다. 성격만 가지고서는 현실적인 인물이 되기 어렵다. 큰 흐름이 미리 정해진 이상 여기에 끌려다니게 되기가 쉽다. 이 문제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역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해법은 간단하다. 인물에게 "욕망"을 부여하면 된다. 무엇인가를 먹고 싶다, 어딘가에 가고 싶다, 아니면 이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등등.  인간을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만드는 것은 욕망이다. 인물이 자신만의 욕망을 가지게 하고, 그 욕망에 따라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구성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특정 인물이 본인의 욕망이 아닌 작가의 미리 설계된 의도대로 움직이게 한다고 해도, 이것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다시 이야기 채우는 것으로 돌아와 보자. 0번의 구상 단계에서 소재를 충분히 건졌다면 큰 문제 없이 진행시킬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고통이 시작된다. 인물 하나하나의 입장이 되어 내가 그 인물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행동했을 것인지 수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한다.


보통 한 인물만이 나오는 것이 아니므로 여러 인물간의 상호작용, 이 인물이 이렇게 행동했을때 이것이 다른 인물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어떤 반응이 나올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실적인 대화를 만들 수는 있어도,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되는 것은 또 별개의 얘기다. 필요하다면 짜 놓은 특정 시퀀스의 위치를 통째로 바꿔서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되게 해야 하고, 또 이러한 "경우의 수" 들 가운데 흥미로운 주제로 이끌어갈만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떠올려야 한다.



솔직히 글쓰기인 이상 이 부분은 정말 정답이 없다. 나는 내가 쓰는 방법을 써 놓았지만, 저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옳은 방법인지는 나도 알 수가 없다. 결국 많이 글을 써 보고 본인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그림콘티


이제 글콘티가 완성되었다면, 이제 이것을 만화 포맷으로 바꾸어야 한다. 


같은 서사 매체이지만 만화와 소설의 전달 방식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어떤 컷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 최소한 각 컷의 호흡이 어떤지는 파악을 해야 한다. 긴장->이완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러운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인물 간의 관계, 심리, 감정 상태 등을 컷 구성이나 미장센을 통해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이론적인 얘기이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그림 실력이 별로 좋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두 인물이 서로를 바라보고 얘기를 하는 구도를 지나치게 많이 쓰게 된다. 


이러면 결국 만화가 아니라 삽화 들어간 소설인 것처럼 되어 버리는 문제가 있지만 그림작가를 쓸 형편도 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만화를 아예 안 그리는 것보다야 나으니.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같은 구도를 계속 사용한다면, 최소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장면으로 그려야 한다. 동일한 각도, 동일한 구도가 반복되는 것만큼 호흡을 끊는 것은 별로 없다. 



여기서 인물이 어떤 대사를 어떤 컷에 할지, 어떤 자세를 하고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가 정해진다. 



3. 그림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단계다. 여기서부터는 몸이 힘들다. 


이미 모든 인물의 자세, 표정, 대사배치가 정해져 있으므로 말 그대로 그리기만 하면 되지만 내 실력으로는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린다.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비교적 작업시간이 예측된다는 것.





작업과정을 쭉 써놓고 보니 글 쓰는데에 노력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림작가 쓰고싶군 (=돈 많이 벌고싶다)


EXCF 굴러라님이 주신 팬아트




EXCF 나삳믹님이 주신 팬아트


1부 완결편 올리고나서 주셨었는데 정확히 의도했던 분위기대로 그려주셔서 넘좋았음


EXCF 니쿠님이 주신 생일짤겸 팬아트




EXCF 무밍님이 주신 팬아트




반바지님한테 받은 팬아트




브왕가님한테 받은 팬아트(보너스 아구몬)




차지운님한테 받은 팬아트






해커맨님한테 받은 팬아트





아래는 꿀순님한테 커미션 맡겼던것 관련된 그림들




연습하신거 보내주셨던거. 

커미션 맡긴게 처음이었는데 이 그림 받고나서 마음속에 남아있던 일말의 돈아까움이 다 날아갔다




완성본 


음 최고야(팔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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