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콤에서 출시한 저가형 EMR 액정 타블렛인 "와콤 원"용으로 제작된 번들 펜을 구입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와콤의 타 액정타블렛이나 인튜오스 등 평판타블렛과는 달리 신티크 계열 펜과 호환되지 않으며, 삼성 등 고객사에 납품하는 S펜/와콤 EMR 기술 기기와 호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와콤 EMR/AES, 삼성 S펜 등 호환성 목록은 http://signfang.tistory.com/325 여기에 정리해두었습니다. )

 

 

 

 

번들 제품이지만 비닐 포장지 등 벌크포장이 아닌 제대로 된 리테일 박스에 담겨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정가 39,000원)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박스 내부 모습. 포장지로 싸여진 펜이 놓여 있습니다.

구성품은 펜과 여분 펜촉 3개, 설명서입니다. 펜촉 교환기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왼쪽부터 갤럭시북 2 번들 S펜 (signfang.tistory.com/294), 와콤 원용 펜, 신티크13용 프로 펜입니다. 

크기는 갤럭시북2 번들펜/또는 갤럭시북 12용 번들펜과 비슷하고, 모양은 신티크용 펜을 닮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와콤의 저가형 라인업인 인튜오스용 작은 펜과도 비슷합니다.  

 

 

 

상단은 와콤 원용 펜에 호환되는 펜촉, 하단은 갤럭시 노트 5 및 기타 제품에 호환되는 1mm 펜팁 삼성 S펜용 펜촉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모양이 완전히 같으며, 펜촉이 호환됩니다.

 

특이한 점은 번들 펜촉은 검정색이지만, 삼성 S펜에 사용되는 검정색 펜촉처럼 부드러운 재질이 아닙니다. 사진에 찍힌 회색 펜팁과 유사한 딱딱한 재질입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삼성 S펜 검정팁과 회색팁의 중간 정도 경도라고 느껴집니다. 

 

 

 

위 사진에서 같이 찍힌 갤럭시 노트 5용 펜촉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이 상태로 사용해도 모든 기능은 잘 작동합니다. 

 

 

갤럭시 노트 10/갤럭시 북 플렉스에 호환되는 신형 미세펜촉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역시 이 상태로 사용해도 잘 작동합니다. 

 

0.7mm 펜촉은 중간에 고정되는 부분이 얇아 유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제품에서 얇은 펜촉을 구입하시고 싶은 분들은 갤럭시 노트10 또는 갤럭시 북 플렉스용 펜촉 교환기를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구매해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구형 라미 S펜과 동일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갤럭시 노트10용 펜촉 교환기에는 흰색 팁이 없습니다. 검정/회색만 존재)

 

무게는 갤럭시북 2용 S펜보다는 살짝 무겁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며, 오히려 살짝 무게중심이 그림그리는 속도에 적합하게 잡혀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갤럭시북2용 S펜처럼 굴렸을 때 특정 방향으로 서는 것 같은 무게추는 없습니다.

몸체의 아래쪽 검정색 부분은 약간 마찰력이 높은 재질으로 미끄러짐이 덜합니다. 

 

번들 제품이지만 따로 구매하는 상품처럼 패키징이 잘 되어 있고, 원래부터 액정타블렛용 제품으로 출시된 만큼 그림그리기에 더 적합한 제품이긴 합니다만 여전히 제공하는 편의성이나 기능에 비해 가격은 좀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1mm 팁을 그대로 사용할 시 그다지 정밀하지 못하고,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미세펜촉을 추가 구매할 시 발생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다만 반대로 1mm 펜촉을 사용하여 펜촉 휨 걱정이 덜한 것은 어떤 관점에서 보면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본인이 크기가 큰 S펜 계열 제품이 필요하고, 오픈마켓 등 기타 경로를 통해 정가 39,000원보다 약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면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가장 가성비가 좋은 갤럭시북 10.6용 S펜은 품절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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